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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2.30 우리 엄마
- 2020.05.02 연휴의 중간에서...
- 2018.05.30 2018년 자격시험 일정
- 2017.04.14 어제의 일기
- 2017.03.02 주량(酒量)
- 2017.01.26 커리어 그리고...
- 2017.01.12 어제의 일기
- 2017.01.09 오늘의 일기
- 2017.01.06 !
- 2017.01.01 오늘의 일기
글
우리 엄마는 언제나 밝고 씩씩한 사람이었다. 주위 사람들에게 사랑 받고 긍정적인 기운을 나눠 주는 그런 사람이었다. 자식들 앞에서 눈물 몇 번 보인 적 없는 강한 사람이었다.
우리 엄마는 생활력 넘치는 여장부였다. 알뜰살뜰 우리 가족의 살림을 책임졌고,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커다란 가구들을 이리저리 옮겨 배치하는 데 능수능란한 우리 집 살림꾼이었다. (우리 집 강아지 몽실이 또한 엄마의 관리 아래 여지껏 건강히 자라왔다.)
또 우리 엄마는 다양한 일에 거리낌 없이 도전하는 사람이었다. 텔레마케터부터 구내식당 운영, 아파트 동대표, 요양보호사, 통장 후보자 지원까지 언제나 에너지 넘치는 사람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우리 엄마가 아프다고 했다. 콧물, 코막힘으로 시작되어 조직검사 끝에 결국 혈액암, 림프종 진단을 받게 되었다. 소식을 듣고 세브란스 병원에서 마주한 아빠와 엄마는 비교적 담담한 표정이었다. 23년 4월이었다.
여러 검사를 진행했고 몇 주가 지났을까, 엄마의 항암 과정이 시작되었다. 항암제 투여와 방사선 치료를 병행하며 힘들어 하는 엄마의 모습을 보며 왜 이런 상황이 우리 가족에게 일어나게 되었는지 이해할 수 없었고 분노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면서도 병에 대해 공부하며 엄마가 나을 수 있길 간절히 기도했다.
방사선 치료의 결과는 긍정적인 것으로 보였다. 또한 이어지는 항암 과정 속에서도 엄마는 우리에게 힘 없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셨다. 그랬기 때문에 나 개인적으로 엄마가 반드시 나을 것이라는 희망을 더욱 크게 품게 되었던 것 같다.
어느 날 엄마는 병상에 앉아 창 밖을 바라보며 가을에 있을 여의도 불꽃축제에 대해 이야기했다. 다음 항암 스케줄이 불꽃축제 기간일지, 그렇다면 창가 병상에서 지낼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며 나와 웃으며 대화를 나눴다.
8월 중순경 항암 부작용으로 엄마의 상태가 악화되기 시작했다. 금요일 퇴근 후 보호자 교대를 위해 병원으로 향했고, 그 날 엄마가 처음으로 중환자실로 이동하게 되었다. 새벽까지 이어진 급박한 상황 속에서 몹시 불안했고, 세상이 끝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다시 일반 병실로 돌아온 후에도 항암 중 찾아온 폐렴으로 인해 엄마는 몹시 힘들어했다. 거동이 불가능했고 호흡을 내쉬는 것조차 어려워했다. 간병을 이어나가는 과정에서 따뜻한 햇살 아래 캠퍼스를 거닐고 있는 젊은 대학생들을 보고 있자니 나만 덩그러니 버려진 듯한 느낌이 들곤 했다. (우리 엄마는 무엇 하나 잘못한 거 없는데 왜 이러한 고통을 받아야 하는지..)
그렇게 힘들어 하던 엄마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다시 중환자실로 옮겨 가게 되었다. 그리고 여의도 불꽃축제가 끝나고 몇일 후인 10월 9일 급히 우리 곁을 떠나게 되었다.
잔인했던 23년이 끝나가고 내 생일이 다가오며 엄마에 대한 생각이 더욱 떠오르게 되었다.
사랑하는 우리 엄마, 천국에서는 더이상 아프지말고 깃털처럼 가벼운 몸으로 이리저리 누비며 행복한 시간 보내고 있길… 보고싶다던 할아버지, 큰이모와 웃고 떠들며 좋은 시간 보내고 아빠와 예지 그리고 우리 가족 모두 잘 지켜봐 주길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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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연휴의 중간에서...
오랜만에 몽실이와 함께 산책을 나섰다. 오후 일곱시 삼십분, 선선한 밤 공기를 마시며 동네를 한 바퀴 돈다. 매주 토요일이면 여자친구와 다른 동네에서 데이트를 해왔기에 토요일 저녁의 우리 동네 풍경은 내게 생경하게 다가온다. 토요일은 역시 토요일인가. 동네 구석구석의 식당, 작은 술집마다 사람들로 가득 차 서로 웃고 대화하며 즐거운 한 때를 보내고 있다. 몽실이와 한시간 반가량의 산책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편의점에 들러 캔맥주를 샀다. 330ml 5캔, 싱하와 하이네켄. 집으로 돌아와 넷플릭스로 사냥의시간을 보며 맥주 한 캔을 비웠다. 노상 까기 참 좋은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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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2018년 자격시험 일정
IFRS관리사
- 시험일 : 2018년 11월 17일(토)
- 원서접수기간 : 2018년 9월 3일 ~ 10월 29일
전산세무1급, 세무회계2급
- 시험일 : 2018년 8월 4일(토), 10월 6일(토), 12월 1일(토)
- 원서접수기간 : 2018년 7월 5일 ~ 7월 10일, 8월 30일 ~ 9월 4일, 11월 1일 ~ 11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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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목요일 오전은 눈 코 뜰새 없이 지나갔다. 간만의 불호령... 이거 가져와라, 저거 가져와라! 이것 저것을 찾으시는 통에 분주히 움직이다보니 시간은 어느새 점심에 이르렀다.
생각해보면 항상 바쁠 때 성가신 일이 연달아 터지곤 한다. 여유가 없어지면 일상적인 일도 번거롭게 느껴지기 때문일까? 평상시에 잘 되던 무언가도 안되기 시작하고... 그런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이다.
오후에는 사외교육(설명회) 참석을 위해 여의도를 찾았다. 회사에서 급히 출발하는 통에 점심을 먹지 못했고, 영등포역에서 간단한 분식으로 식사를 해결했다. 날씨도 좋았고, 의자도 푹신했고, 배도 불렀던 탓에 꾸벅꾸벅 졸며 3시간여를 보냈다. 계획됐던 시간보다 일찍 교육이 마무리되어 기분이 좋았다.
교육 종료 후에는 여자친구와 약속이 있어 시청으로 이동했다. 카페에 앉아 여자친구를 기다리며 영화를 봤고, 모처럼 여유를 즐겼다. 그리고 우리는 만나 저녁식사를 했고, 데이트를 했다. 너무나 행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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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내 생애 첫 음주는 2003년, 고등학교 1학년 재학 당시 제주도로 떠난 수학여행 중... 숙소 한 켠에서 들이킨 소주 병나발이었다. 그 소주가 어디서 어떻게 유입되었는가 나는 모른다. 하지만 그 날 저녁 나는 호기롭게 병나발을 불었고 그렇게 내 음주 인생이 시작됐다.
이후의 고등학생 시절, 특별한 이벤트가 있을 때면 친구 몇 명과 술을 즐겼다. 우리는 어느 변두리 구멍가게에서 몰래 소주를 구입해 준비했고, 당시 핫플레이스였던 고기부페에 입장해 생수통의 물을 쏟아낸 뒤 그 공간에 소주를 채워 넣었다. 고기 한 점, 소주 한 잔... 참 점잖게 술을 마셨던 우리였다.
대학교에 입학했다. 성인이라는 타이틀도 얻었겠다, 새로운 친구들도 만났겠다. 술판의 연속이었다. 맥주 따위는 취급하지 않았다. 주종은 오로지 소주. 값 싼 가격, 적은 양으로 효과적으로 취할 수 있었으므로 소주를 선호했다. 동아리 생활을 시작하며, 술판은 더욱 늘어나게 됐고, 동시에 나의 주량도 나날히 늘어만 갔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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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커리어 그리고...
개인마다 사회인으로 살아남기 위해선 강점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지금 맡고 있는 직무에 있어 내 자신에 대해 자부할 수 있나? 너무나 부족하다. 앞으로 3년이면 되려나? 가까운 미래엔 상장 및 공시 규정, 관련 법규에 정통하고 외부 투자자들과 빈틈 없는 커뮤니케이션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되어 있기를...
여담으로 대리님께서 베트남으로 파견을 나가신단다. 윗선에서 결정이 된 사항이라는데 너무 뜬금 없어 당황스러웠다. 매년 연례행사 같이... 함께 일하던 분들이 하나, 둘 부서를 옮기고 예고 없이 떠나고 항상 이런 식의 이벤트가 발생한다. 까라면 까야지, 업무야 인수인계를 받으면 된다지만 뭔가 아니지 않나? 휴우우우...
글
1. 몇일 전부터 선배, 친구와 잡아 놓은 약속이 있어 퇴근 후 강남으로 향했다. 칼퇴를 했고, 분명 서둘렀는데도 약속 장소에 아슬아슬하게 도착했다. (강남 너무나 먼 곳...) 강남역 인근의 식당들은 평일임에도 사람들로 가득 찼다.
2. 우리가 간 곳은 소고기를 무한리필로 제공하는 식당이었다. 어찌나 인기가 좋은지 30분을 대기해서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고기를 안주 삼아 술을 마셨다. 그리고는 각자 헤어졌다. 즐거운 시간이었다.
글
1. 일기예보에서 (비가 온 후) 기온이 확 떨어질거라고 들은 것 같은데, 출근길 날씨는 춥지 않았다. 그러고 보면 이번 겨울은 대체적으로 포근한 것 같다. 눈도 내리지 않고, 지구 온난화의 영향일까?
2. 금요일부터였나, 오른쪽 눈 밑에 미세한 떨림이 느껴지고 있다. 마그네슘이 부족해서 그렇다고도 하고, 스트레스나 피로가 누적이 되어 그렇다고도 하고. 둘 다 맞는 말 같다.
3. 주식은 진짜 타이밍인듯 하다. (한진해운의 주가가 꾸준히 흘러 내려 300원 중반을 형성하고 있을 무렵) 전 국민의 관심을 받고 있는 종목인 만큼 한번쯤 반등하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었다. (나는 타 종목을 손절하지 못 해 쩐이 없었을 뿐이고...) 아니나 다를까 4거래일간 상승했고 3거래일 상한가를 쳤다. 덕분에 주가는 3일 종가 370원에서 9일까지 135.9% 폭등한 872원으로 장 마감을 했다. 앞으로는 현금 잔고를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어야겠다.
4. 동해안 해파랑길 688km (http://haeparang.org)
글
새해, 설레는 마음으로 맞이한 첫 주가 끝나간다. 해가 바뀌었지만 아직까지 난 여전하다. 회사에 출근해 일을 하고, 집에 와서는 별 시덥잖은 일을 하다가 하루를 마감하는 그런 일상.
글
1. 한 해의 마지막 날이자 내 생일인 12월 31일. 아침부터 부지런히 움직였고, 그 어느 때보다 알찬 하루를 보냈다.
2. 오전 9시 신길동 피부과에 가서 점을 뺐다. 본래 계획은 2017년 구정 연휴였으나 앞당겨 진행했다.
3. 그동안 방치되어 왔던 손목시계의 배터리를 갈았다. 구두에 광도 내고 굽도 새로 교체하려 했으나, 문을 연 곳이 없어 다음을 기약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로또도 샀다. (5등에 당첨이 됐다. 넘나 기분 좋은 것...)
4. 생일이라고 가족들과 점심부터 중식 파티를 벌였다.
5. 몽실이와 동네 산책을 했다. 새해에는 몽실이에게 더욱 신경을 써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