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상장회사의 주식담당자는 IR 활동을 통해 기관 및 개인, 외국인 등 외부 투자자와 회사간 가교 역할을 담당한다. 때문에 회사의 경영사항 및 실적에 대한 외부 반응은 곧장 우리에게로 전달된다. 실적이 좋다면 신이 나겠지만, 그 반대라면 답이 없다. 경영자만큼이나 실적에 민감할 수 밖에 없다.
뜬금없이 왜 이런 글을 썼을까. 요새 회사 실적이 시원치 않다. 현재, 미래의 실적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 주가는 연일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 주식담당자의 역할 중 하나가 하락세에서 그 폭을 경감시키는 것이라던데... 나의 역량 부족일까? (으아...)
아니 그 문제는 제껴두고... 내가 영업을 한 것도 아니요, 경영 판단을 내린 것도 아닌데, 왜 내가 실적 때문에 의기소침해지고 주눅 들어야만 할까? 왜 내가 외부 투자자로부터 비난의 눈초리를 받아야만 할까?
왜 잘못하지도 않은 일들에 가슴 아파하는지, 그 눈물을 참아내는 건 너의 몫이 아닌데, 왜 네가 하지도 않은 일들에 사과해야 하는지... (모밴드가 부른 노래 가사가 생각난다.)
그저 담당자의 숙명으로 여기고 버텨나갈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