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울필드 2014. 12. 2. 23:04

술을 한 잔씩 걸치면 우리 모두는 솔직해진다. 나도 그렇다. 대한민국 남자라면 왠만해서 겪게 되는 군대 선임에 대해 추억해볼까한다. 나의 자대 배치 시점 07년 10월쯤. 06년 5월, 9월, 07년 1월 군번 등 다양한 선임들이 나의 앞에 자리 잡고 있었다. 그 때는 그들의 가슴팍, 팔뚝에 새겨진 계급장이 어찌나 크게 느껴졌는지. 특히 상병장. 더불어 일병까지. 함부로 말을 섞지 못했다. 점점 짬을 먹어갔고 그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했다. 끝날 것 같지 않은 군 생활에서부터 서로가 꿈꾸는 전역 후의 미래까지. 전역을 하게 된지 5년이 지나고 있는 지금 나는 그네들을 떠올려본다. 보고싶은 그대들. 나의 청춘 한 페이지를 같이 장식했던 그대들. 다들 잘 지내고 있나요. 우리는 어떤 꿈을 꿨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