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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네사 메이
코울필드
2013. 3. 9. 15:53
내가 '바네사 메이'를 알게 된건 2001년 무렵 강원도 인제에서 중학교에 다니던 때다. 어느 수업시간, 젊으셨던 음악 선생님께서는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아티스트라며 '바네사 메이'를 우리에게 소개시켜주셨다. 그 미칠듯한 인터넷 속도를 감내하시며 우리에게 그녀의 공연 영상을 틀어주셨던 기억이 난다. 그렇기 때문일까. 지금에 와서 '바네사 메이'하면 그 음악 선생님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각설하고 '바네사 메이'의 공연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너무나도 멋있었다. 폭발적인 전자 바이올린 연주와 자신감 넘치는 퍼포먼스는 나의 혼을 빼앗았다. 5분여의 영상이 끝나고도 그녀의 연주가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다. 난생 처음 "악기를 연주한다는 것이 이리도 멋있을 수 있구나."하고 생각했었더랬다. 핸드폰에 그녀의 곡을 넣어두고 가끔씩 듣곤 하는데 그럴 때면 그녀의 파워풀한 연주 때문일런지 몸 속에서 힘이 솟아나는 것만 같다. 죽기 전에 꼭 그녀의 공연을 눈 앞에서 보고 싶은 소망이 있다.